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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시인의 작품읽기

이영지 시인
여자가 있는곳
작성자: 이영지 추천: 0건 조회: 6298 등록일: 2015-03-15

여자가 있는곳

 

 

 

저는 아담의 옆구리에요 저의 하와 남편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아담한 아담이지요

아담의 이브인 저는 아담한 남편님에게도 묻지 않고 집안을 망가뜨리는 뱀의 유혹을 받았죠

아담의 옆구리이면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든 아담의 옆구리이면서 뱉어야 할 실과를 먹고

염치없게 아담을 임아하면서 불렀어요 쳐다보면 눈을 보면 서로 가슴을 알게 되는 남편 아담 임자에게 봐 요걸 하면서 실과를 먹여버리고 중심을 흔들리게 하였어요

둘이는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실과를 따 먹었어요

갑자기 눈이 밝아 밝디밝아 남편과 저는 우리 둘이 하나님이 주신 몸임을 알았어요 서로 바라보고서야 알게 된 알몸이에요 하나님의 말씀덩어리 물 덩어리임을 알았어요 치마를 만들어 걸었어요

부끄러웠어요 하나님을 닮은 몸들을 서로 바라보는게 부끄러웠어요

바로 그 때 하나님이 아 그대들이여 나 닮은 아담아! 어디 있느냐 하시었어요 그러나 남편과 저는 저희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므로 밋뵈어보일까바 숨었어요

아 네가

내가 만든 너 중심을 잡아라

야 너 중심을 잡아라

나를 잡지 않고 어디 있느냐

내가 골낼꺼야 왜 이레!!

아끼던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내 아들에게서만 나는 향기를 네가 훔쳤느냐

너희들은 늘 향기만 맡으면 되는데 그 향기를 먹었다니 향기 내음 새는 어디서 나야 하느냐

향기는 먹는 것이 아니라 냄새를 맡아야 하는 것이야

 

저의 남편 아담이 변명합니다 저를 가리키며 나의 이 마디 때문이라며 잘못을 뉘우치기보다 아내인 저를 가리킵니다 아내인 저를 마디라 하네요 하나님이 주셔서 나타난 곧 하와라며 하나님이 주신 것을 핑계로 하네요 하나님은 마 좋다 하시면서 저희들을 향해 아신다 하시면서도 하나 하시라는 뱀의 유혹에 넘어갔음을 아쉬워 하셔요

사실 사람은 누구나 나를 올려줄 때 우쭐합니다 칭찬은 곰도 움직인다 했는데 존대 말까지 써서 저를 올려주므로 우쭐하여 하나 하시어라 하기에 먹었어요

저희들은 둘다 와르르 무너졌어요 저희들은 짐승처럼 들 산을 헤메다 쫓겨나서 바보가 되었어요

아시듯 여자는 생명을 세상 밖으로 내야하는데 배로 내는일이 이브의 할 일인데 집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향기를 내어야 하는데 이젠 알몸여자이네요

남편이 늘 저를 보며 늘 어째라는 잔소리를 들어가며 받들어야 하는데 하나님이 준 아이들을 데려다 놔야하는데

남편을 늘 곁에서 사모하고 남편의 임 몸살나야하는데 그만 실과를 따 먹고 쫓겨났어요

집에 늘 있었던 이유로 남편은 저의 말을 늘 잘 듣다 보니 그렇게된 거에요

남편은 늘 비지 땀을 흘리며 늘 나를 봅니다

저 아내는 남편 앞에 있으면서 잘 받들어야 하는데 그만 남편을 구렁텅이에 넣었네요

그래도 하나님 그대께서는 저 이브와 아담에게 평생입어도 모자랄 가죽옷을 해 입힙니다

그리고는 사라지라 소명들고 가라시기에 세상을 향해 이제 발걸음을 내 딛습니다

 

 

사랑아 사랑아 38

생명나무와 에덴의 시학 - 3:6-

- 알몸 부부에게 가장 좋은 옷을 입히시다(20130728) 李 英 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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