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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시인의 작품읽기

이영지 시인
일곱송이의 하얀기도
작성자: 이영지 추천: 0건 조회: 10393 등록일: 2013-09-27

일곱 송이의 하얀 기도
-새벽기도.1405


꽃 무늬


첫 기도로
행복을 쏟아놓는
꽃보라 무리무리 물들어
빛과 소
양손에
꽃빛발 꿈을 쏟아부어
하얗다


일곱의
둘러리로 감아 돈 주름주름
꽃송이 아미로 와 묻으면 꽃멀미의
하늘의 하얀 기도가 금방금방
실린다


일곱의
눈빛으로 사랑의 하얀 새가
꿈 펴는
하얀 숨결
행복한 하늘새를
만드는 하얀 기도다
하얀 새의
꽃무늬.





-새벽기도.1572


커다란 눈을 가진 그대에 난 조금도 벗어날 수 없었소
어떤 때 혼자라고 산비탈 작은 나무에 겨우겨우 숨지만
아아주 재잘거린 산새가 내 소식을 전해 주었잖소
언제나 그 자리에
속삭여 날 부르기에 내가 떠난 만큼의
당기는 그 줄에서
그대의 문지기인
햇빛이 제일먼저 나무에 돌아들어
그대의 커다란 배에
태양으로 실었소
노래를 들려주며
하늘을 아주 조금 열어 논 그 사이로
자라는 가지에다
날 앚어 오르는 사람들 틈에 끼웠소
잎새의 바람으로
꽃잎의 소식으로
늘 내게 부러움을 주면서 늘 나에게
밤낮을 살아있도록 숨 쉼표를 얹었오




해의 물레
- 새벽기도.1580


좁다란
논둑길로 초동이 소를 몰며


볏모에 파란 잔디 방석을
갈아 앉혀
자작작 무논의 물을 자글자글 끓인다


목덜미 쌔까맣게 탄 맨발


이랴이랴
소몰이 해의 물레
눈빛이 해가 되는 이마는 땀을 꺼낸다
해의 물레
돌아라




거기는
- 세벽기도.1581


언제나 늘 그자리에 앉아


눈감으면
속눈썹 안으로는
햇살이 들어오고
하늘이 기다렸다가
네 좋아한
거기는


마지막 남긴 편지
우르르 몰려오며
일곱의 계단 위로 오르며
요리조리
하나씩
하늘 꽃바람 코맹맹이


거기는.





협주곡
- 새벽기도.1582


당신의
눈빛이
하이얀 목련이면
밤낮을 가리잖은 새하얀 목련이면
아예에 하얀 목련이 되지요 뭘


목련이


당신이 목련이면 새하얀 목련으로
젖어서 일렁이면 젖어서 글썽이면
아예에 하얀 목련이 되지요 뭘


목련이


유난히 봄바람에 달 아래 목련 아래
머릿결 살랑이다 새하얀 서리 같음
아예에 하얀 배꽃이 되지요 뭘


목련이.




방석
- 새벽기도.1575





비단방석


난 사슴 눈이 된다
비늘이 벗겨지자
아침의 미소로 온
그대가 손을 이끌면 암 사슴의
꽃비로


주르르 꽃바람이 넝쿨 채 들어오는
꿈구는 심장에는 행복한 시냇물이
메아리 그보다도 더 새파랗게 영근다





비단방석
사슴의 암 사슴의


눈물 빛 아롱아롱 이슬이 넘나들며
연하디 연한 새 삶이 소곤소곤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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