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이야기 - 새벽기도 · 2346
이맘때
봄 향기가 폴포올 풍기는 날 책보를 던져놓기 무섭게 뛰어간 산에서 해 저물도록 진달래 따 먹는
이야기
구룽사이 아리랑 아지랑이
산새들 재잘재잘 졸졸졸 시냇물로
망태기 하나가득히 따 안기는 진달래
문둥이
참꽃 따러 온 애들 간 뺀다는
이야기 들려오는 무섬증 따라오는
산새를 내려오느라 소리치며
달린다 엄마아 엄마아아 오금이 저려오는 산길을 쏜살 같이 달리며 또 달리느라 고무신 벗겨지도록 형 형 같이 가아아!
찬장위 맨 안쪽에 감춰 둔 조청 단지 모올래 꺼내다가 방금 따온 진달래 달콤히묻혀 먹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