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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근 시인의 작품읽기

배성근 시인
새벽
작성자: 배성근 추천: 0건 조회: 3462 등록일: 2009-11-11
새벽

글 배성근

투명유리 밖
간간이 아스팔트 위를 짓누르는 타이어가
깊이 잠든 새벽을 깨우는 지금
천천히 뒤 난간으로 나간다
몽유병 환자처럼...
풍락목(風落木)같은 담배 한 개비 물고
바짝 마른 입술에 찰칵찰칵 불을 댕긴다
밤새 소화시키지 못한
그리움을 태워버리기 위해서일까?
내 앞에 성큼 버티고 선
거대한 검은 그림자 같은 무학산은
이미 타들어가는 광려천 바닥을 감싸며
새벽바람 따라 흩어지는
안갯속에 조약돌을 어루만진다
바람 타고 날아다니던 반딧불처럼 반짝이던
불야성(不夜城)은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저 멀리 24시 사우나
형광판(螢光板)만 덩그러니 앉아
온 종일 파김치 된 육체를 일으켜
아직 충혈된 눈을 비비고 서서
잠시나마 가로등 불빛 아래 웅크리고 앉아
세상사 오물을 다 내뱉고
띄엄띄엄 질주하는 영업용 택시 속에
몸을 던지는 모습이
내 담배연기 속으로 담겼다
이내 사라진다
점점 멀어지는 검은 그림자는
청풍을 견디지 못하고
동쪽 하늘을 비집는 태양에 순종하듯
아침 단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서울 가는 새마을호 열차가
아직 덜 여문 가을과 함께
밤새 식어버린 레일을 달구며 떠난다
그 긴 새벽 심통(心痛)을 잊은 양...
댓글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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