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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삶이 궁금하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885 등록일: 2022-07-12

삶이 궁금하다 <div><br></div><div>요즘 한 가지 가장 궁금한 게 생겼다. </div><div>날씨가 무더워서 베란다 문까지 열어 놓고 생활다보 보니 </div><div>밖에서 이리저리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가 베란다를 넘어서 들려온다. </div><div>그럴 때면 나는 하나의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 </div><div>왜 살까? </div><div>페이스북을 열면 하나의 질문을 받게 된다. </div><div>정선규님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div><div>또 트위터를 열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div><div>내가 사람들에게 던지고 싶은 말이다. </div><div>지금 영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div><div>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div><div>세상 일이라는 것이 참으로 재미있다. </div><div>같은 하늘 아래 같은 영주에 살아도 누군가는 지금 무슨 일이 </div><div>일어나고 있고 그 일로 인하여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div><div>있으며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있고 </div><div>그런가 하면 영주가 어떻게 되든지 무슨 일이 있더라도 </div><div>남에게 피해만 안 주고 남에게 피해만 안 당하면 그만이라는 </div><div>생각에 사로잡혀 그저 하루 일과를 눈 뜨면 그늘 아래 모여서 </div><div>누가 이랬다더라. 또 구누는 저랬다더라 떠들다가 </div><div>해가 지면 집에 들어가고 해가 뜨면 다시 나와서 떠들고 </div><div>때로는 계단에 앉아서 멍을 때리고 앉아 있다. </div><div>답답하다. </div><div>아무 생각 없이 아무 걱정도 없이 막연하게 살아가는 삶이란 </div><div>정말 부럽게 한다. </div><div>도대체 왜 세상에 태어났을까? </div><div>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사는 목적도 없고 세상에 대한 관심도 없고 </div><div>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참으로 생각이 많아진다. </div><div>왜 저렇게 살까? 싶기도 하고 세상 참 편하게 산다 싶기도 하다. </div><div>어떻게 하면 저렇게 살 수 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div><div>사람이 살아 있다는 생각이 안 든다. </div><div>그 어떤 멍 때리고 되는 대로 살아가는 의무를 지니고 </div><div>태어났다가 그저 그렇게 저물어 가는 해처럼 사라져 가는 사람들처럼 </div><div>여겨진다. </div><div>한 쪽에서는 자신들의 생존권 싸움을 하고 있는데 </div><div>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든 어떻게 되어지든 </div><div>나한테만 피해가 없다면 조용히 현실에 순응하며 </div><div>살아가는 사람들 </div><div>그들이 궁금할 뿐이다. </div><div>과연 인간이 지녀야할 감정이나 감각은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div><div>정말 존경스럽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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