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인의 지짐
저 여인
달궈진 후라이팬 같은 세상에서
달달 볶이던 시절이
그리운가보다.
그래서
쩔쩔 끓는 온돌방에서
일상에 지친 육신을
정구지 지짐처럼 뉘고
앞뒤로 뒤집으며
지지기를 즐기시나보다.
잘 구워진 지짐처럼
노릇노릇
그렇게 익어가길
원하시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