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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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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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1003 등록일: 2025-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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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1 민문자 이번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네 오늘도 서창 밖 동산에는 하얀 눈이 내리고 유리창 안 베란다에는 봄꽃이 활짝 지난해 아포 문촌 선생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베고니아꽃 붉게 두 손으로 반갑다 소리치는 듯 문촌 동창회로 김천 아포 여행하던 추억이 떠오르네 십여 년 전에 이사 온 시클라멘꽃은 검붉은 미소로 봄이 왔다고 이정석 시인의 얼굴을 떠오르게 하고 문촌 선생이 좋아하는 16년 된 산천보세 한란은 작은 물방울 은구슬 달고 향기로운 꽃향기 풍기네 잎 싱싱하고 풍성하던 자태 사라지고 누렇게 뜬 너 인생 팔십 훌쩍 넘은 우리 부부 몰골을 보는 듯… (2025. 2.12)
봄꽃 2. 민문자
베고니아는 지치지 않고 계속 꽃을 피워대는구나 가을 겨울 봄까지 피고 지고 계속 예쁨을 유지하네 삼 년 전 단양 문학기행에서 곽하린 시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제라늄은 올해도 그 모습 고혹적인 자태 고 해청 손경식 서예가 애정으로 잘 길러보라고 주신 군자란은 해마다 열여섯 해 계속 사랑꽃을 피웠다 스승은 가셨어도 내집 거실에 걸린 족자와 군자란이 인연의 끈을 늘여 해청갤러리 옛적 묵향을 불러오네 지난해 늦가을에 아포 문촌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백량금은 겨우내 녹색 잎에 구슬 같은 빨간 열매를 매달고 있다 창밖 풍경은 벚꽃 지기 시작 잡목들 연둣빛 잎새 피우고 라일락 꽃향기도 솔솔 날아오기 시작하는 봄의 허리춤이네!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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