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이호우·이영도시조문학상 본상 심사는 장시간 동안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만큼 치열한 각축전이었기 때문이다. 예심에서 올라온 이들은 모두 열한 분이었고, 열띤 토론 끝에 최종후보로 하순희, 김삼환, 강현덕, 임영석, 이달균, 김소해 시인으로 좁혀졌다. 이들이 이룬 일련의 성취는 주목할 만하였다. 이 분들은 언젠가 곧 영예의 자리에 오르리라는 강한 인상을 안겨주었다.
「오래된 책상」등을 통해 강렬한 주제의식과 남다른 스케일을 명징하게 노정한 이달균 시인, 일상에서 비근하게 만나는 시적 대상을 치열하게 육화한 임영석 시인, 격조 높은 서정의 세계를 밀도 있게 형상화한 강현덕 시인, 자연의 변화와 내면의 사유를 접목한 성찰의 깊이를 보인 김삼환 시인, 연륜의 깊이에서 우러나는 관조의 세계를 단아한 필치로 그려낸 하순희 시인의 작품들을 면밀히 살폈다. 모두 농밀한 세계여서 손에서 내려놓기가 아까웠다. 그러나 김소해 시인의 작품집 『만근인 줄 몰랐다』가 최종후보 중에 가장 눈길을 끌었는데 오랜 검토 끝에 올해의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심사위원 세 사람은 수상 시집에서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인 단시조「용접」, 참신한 시각으로 내면을 성찰한 시편인「질문나무」, 결 고운 서정성의 또 다른 발현인「초록 도화」등을 두고 김소해 시인이 이룬 성과이자 올해 우리 시조문단이 다다른 한 정점이라는 판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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