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김소해 시인의 작품읽기
김소해 시인
부울경뉴스
작성자: 김소해
조회: 1475 등록일: 2023-11-25
만근인 줄 몰랐다
김 소 해
거기 오래 당신 없어 고향집 쓰러질 듯 빈집 애처로워 제값이라 팔았는데 이상한 거래도 다 있다 고향이 없어진
고향을 잃어버린 남의 동네 서먹하다 하늘과 바람이며 갯바위나 파도까지 덤으로 팔려버렸다. 어이없이 밑진 장사
그게 그렇게 고향산천 떠받치는 줄 몰랐다 마당만 몇 평 값으로 팔았다 싶었는데 낡은 집 한 채가 무게가 만근인 줄 몰랐다
*작가 노트
▲ 김소해 시인
낡은 집이나 빈집을 보면 언제나 짠했다. 어릴 적 떠나온 내 고향집 같아서. 잃고서 비로소 느끼는 그것의 무게. 고향집만이 아닐 것이다.
김소해 시인은 『현대시조』를 통해 등단하였으며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당선,한국시조시인협회상 외 다수 수상하였다. 시집으로『투승점을 찍다』등 3권의 작품집과 현대시조100인선 『하늘빗장』이 있다. 2014년『투승점을 찍다』가 세종우수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 부울경뉴스 『오늘의 자작추천시』 는 부산 ․ 울산 ․ 경남 ․ 대구 ․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시인들의 자작추천시를 시인이 직접 쓴 작가 노트와 함께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저작권자 © 부울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