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련(愛戀)
소산/문 재학
유수(流水) 같은 세월 속에
애틋하게 떠오르는
아련한 임이여
한마디 속삭임마다
뛰던
설레임의 고동(鼓動)
그건 짜릿한 전율이었다.
언제나
기다림의 쇼윈도에
수줍은 미소로 나타나던
분홍빛사랑이여
이제는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는
임의 하얀 미소는
맺지 못할 운명의 강에
뜨거운 그리움의 파도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