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제84강 거울-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5. 2. 16. 월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5866 등록일: 2015-02-17

첨부파일:

경희 리.JPG(91.3KB)Download: 0, 김 부자-.JPG(132.2KB)Download: 0, 재은 심.JPG(163.7KB)Download: 0, 임수정.JPG(126.2KB)Download: 0

<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4241043715672.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4241043558852.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4241043389250.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4241043265586.jpg"> 
제84강 거울-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5. 2. 16. 월                         
           거울 
                                                                                                               민문자 
지금부터 거울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거울을 들여다봅니다. 보통은 얼굴과 머리를 비춰보면서 아름답게 화장을 하고 머리 손질을 합니다. 외출할 때는 더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공들여 화장하느라 거울을 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화장대나 현관의 큰 거울과 공중화장실의 거울 등 몸 전체를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은 체경이라 합니다. 길을 가다가도 체경이 된 유리에 내 몸을 비춰봅니다. 
여성의 핸드백에는 매무새를 단정하게 고치느라 외출 중에도 수시로 들여다보는 손거울이 빠질 수가 없습니다. 깨끗하고 단정한 몸차림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교양있는 사람의 기본자세입니다. 
거울은 사실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 주므로 참 정직한 물건입니다. 
얼굴에 점이 있으면 점이 있는 대로, 눈곱이나 코침이 묻었으면 묻은 대로 그대로 반사해 비춰줍니다. 활짝 웃으면 웃는 모습을, 울상을 지으면 울상을, 물체의 움직이는 모양이나 형상을 그대로 비추어 볼 수 있게 합니다.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아름답지 못한 점을 고칩니다. 아마도 세상에 거울이 없다면 우리는 자기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맑은 거울을 보면서 미소를 짓는 습관을 들여 우리의 인상을 아름답게 가꿉시다.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신사임당은 어머니의 거울이라 할 만하다’ 
이런 말은 모두 모범이나 본보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나의 조부는 증조모님께 참으로 효성스러운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1965년에 돌아가신 조부는 그 시대는 보기 드물게 85세까지 장수하시면서 며느리인 저의 친정어머니의 극진한 효도를 받으셨습니다. 현재 92세인 어머니는 인천에서 효성스러운 아들 며느리의 봉양을 받으며 만족해하십니다. 또한, 이 효자 효부에게 그 소생 삼남매도 서로 다투어 효를 다하고 있으니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증손자들도 거울인 제 부모를 꼭 닮으리라 생각합니다. 
‘말은 마음을 나타내는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에서 그 사람의 기분을 읽을 수 있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말 한마디가 상대의 기분을 살려도 주고 언짢게도 합니다. 미소 띤 얼굴로 다정히 말하는 습관을 길러 어린이의 거울이 되는 존경받는 어른이 됩시다. 
지금까지 거울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o:p></o:p> 
이건청 시인 약력--- 다음 인물지식 백과사전에서 
경기도 이천에서 1942년 출생하였고, 한양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6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녹원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시집으로 《이건청 시집》,《하이에나》,《목마른 자는 잠들고》,《망초꽃 하나》 등이 있다. 내면에 깊이 침잠하여 현대 정신의 위기와 심연을 의식의 심층에서 형상화하고 있다. 한양대 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1966 한양대학교 문학 학사 
1978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학 석사 
1986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학 박사 
1989 ~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 교수 
2002 ~ 2007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학장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한국시인협회 회장 
2005 제4회 예술발전상 문학 및 기타부문 
2007 제27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올해의 문학부문상 
녹원문학상, 현대문학상 
  <o:p></o:p> 
  <o:p></o:p> 
깊은 우물 / 이건청 
  
 
그 우물은 깊었다 
찬물이 고여 있었다 
우물 안쪽으로 쌓아올린 돌 틈에선 
검푸른 이끼가 자라고, 
이끼에 서린 물방울들이 툭 떨어져 
투명한 소리로 울리곤 하였다 
한나절 우물에 귀를 대고 있으면 
떨어진 물방울 소리들이 
소리끼리 어우러져 
한 편의 시로 울리는 걸 들을 수 있었다 
우물은 우물가에 
닭의장풀이며 여뀌, 질경이풀들도 기르면서 
자잘하고 여린 꽃들로 
박새나 노랑턱멧새들을 불러 
지저귀게 하였다 
그 우물은 깊었다 
하늘을 향해 
까마득한 바닥까지 열어 놓고 있었다 
  
 
낯선길 / 이건청 
  
 
그 날 비가 왔다. 낯선 흑판과 책상과 의자, 낯선 애들 사이에 앉아 낯선 선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6교시가 끝나자 애들은 끼리끼리 우산을 쓰고 집으로 가고, 혼자 남은 나는 우산도 없이 책보를 들고 빗길을 걸었다. 저고리가 젖고 운동화가 젖었다. 비는 내려 얼굴을 스치는데, 비는 내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데 가도 가도 동네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리가 아플 때까지 걷다보니 처음 보는 변전소가 나타났다. 전기줄이 사방으로 뻗어 있었다. 별안간 무서워 울음이 터져 나왔다. 비는 내려 흙탕물을 이루고 있었다. 이사 온 동네를 뒤에 두고 반대쪽 길로 멀어져 가면서 소리내어 울고 있었다. 낯선 길이었다. 
  <o:p></o:p> 
  <o:p></o:p> 
민달팽이 / 이건청 
  
 
아침 뜨락 
민달팽이 한 마리 
풀숲에 엎드려 있네 
 
먹고 먹히는 난세에 
맨살로 태어난 여린 목숨이 
 
아침 이슬에 젖은 채 
질경이 풀 섶 아래서 
잠을 자는지 
꿈을 꾸는지…… 
  <o:p></o:p> 
  <o:p></o:p> 
산양 / 이건청 
  <o:p></o:p> 
아버지의 등 뒤에 벼랑이 보인다. 아니, 아버지는 안 보이고 벼랑만 보인다. 요즘엔 선연히 보인다. 옛날, 나는 아버지가 산인 줄 알았다. 차령산맥이거나 낭림산맥인 줄 알았다. 장대한 능선들 모두가 아버지인줄만 알았다. 그때 나는 생각했었다. 푸른 이끼를 스쳐간 그 산의 물이 흐르고 흘러, 바다에 닿는 것이라고, 수평선에 해가 뜨고 하늘도 열리는 것이라고. 그때 나는 뒷짐 지고 아버지 뒤를 따라갔었다. 아버지가 아들인 내가 밟아야 할 비탈들을 앞장서 가시면서 당신 몸으로 끌어안아 들이고 있는 걸 몰랐다. 아들의 비탈들을 모두 끌어안은 채, 까마득한 벼랑으로 쫒기고 계신 걸 나는 몰랐었다. 
  <o:p></o:p> 
나 이제 늙은 짐승 되어 힘겨운 벼랑에 서서 뒤 돌아 보니 뒷짐 지고 내 뒤를 따르는 낯익은 얼굴 하나 보인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쫓기고 쫓겨 까마득한 벼랑으로 접어드는 내 뒤에 또 한 마리 산양이 보인다. 겨우겨우 벼랑 하나 발 딛고 선 내 뒤를 따르는 초식 동물 한 마리가 보인다. 
  
 
 
망초꽃 하나 / 이건청 
  <o:p></o:p> 
정신병원 담장 안의 망초들이 
마른 꽃을 달고 
어둠에 잠긴다 
선 채로 죽어버린 일년생 초본 
망초잎에 붙은 곤충의 알들이 
어둠에 덮여 있다 
발을 묶인 사람들이 잠든 
정신병원 뒤뜰엔 
깃을 웅크린 새들이 깨어 
소리 없이 자리를 옮겨앉는다 
윗가지로 윗가지로 옮겨가면서 
날이 밝길 기다린다 
망초가 망초끼리 
숲을 이룬 담장 안에 와서 울던 
풀무치들이 해체된 
작은 흔적이 어둠에 섞인다 
모든 문들이 밖으로 잠긴 
정신병원에 
아름답게 잠든 사람들 
아, 풀무치 한 마리 죽이지 않은 
그들이 누워 어둠에 잠긴 
겨울, 영하의 뜨락 
마른 꽃을 단 망초

댓글 : 0 건



이전글	제85강 애국가-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5. 2. 23. 월
다음글	제83강 텔레비전-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5. 2. 9. 월 텔레비전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90	수필	시와 시인과 함께하는 여름	민문자	0	1295	2018-08-29

189	시	계곡에서 씻은 더위	민문자	0	1295	2018-07-24

188	시	송년회	민문자	0	1292	2018-12-12

187	시	꿀단지	민문자	0	1292	2018-09-19

186	시	부처님 오신 날	민문자	0	1289	2017-05-10

185	시	시집 가고 싶다고	민문자	0	1288	2018-06-04

184	시	시...	민문자	0	1283	2017-04-25

183	수필	효(孝)	민문자	0	1281	2019-12-10

182	시	5월의 선물	민문자	0	1281	2018-05-29

181	수필	당신은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	민문자	0	1280	2020-06-11

180	전자책	DSB 앤솔러지 101집 2020. 1...	민문자	0	1280	2020-01-18

179	시	그리운 할어버지	민문자	0	1279	2021-02-12

178	시	사랑도 늙는다	민문자	0	1279	2018-12-18

177	시	어버이 달 5월	민문자	0	1277	2018-05-08

176	시	눈 내리는 아침	민문자	0	1276	2018-12-04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