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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강 텔레비전-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5. 2. 9. 월 텔레비전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5806 등록일: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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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4234919202492.jpg"><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4234919002903.jpg">제<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mjmin7/14234918843238.jpg"> 
  
제83강 텔레비전-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5. 2. 9. 월 
  
 텔레비전 
                                                                                                                                             민문자 
지금부터 텔레비전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텔레비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집집마다 텔레비전이 없는 집이 없을 것입니다. 
텔레비전이 우리 생활을 모두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텔레비전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교육 과학 등 모든 인간생활의 새 소식을 눈 깜짝할 사이에 빛의 속도로 
세계 방방곡곡 전파하고 또 우리가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전달해 줍니다. 
우리나라에서 텔레비전이 처음 생산된 것은 1966년에 현재의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서 만든 19인치 흑백텔레비전이었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을 보호하느라 자바라식 문을 여닫아 보물처럼 위하던 장식장이 상징적이었습니다. 
큰 운동경기나 재미있는 연속극을 하는 날은 그 시간이면 구경하고 싶어 안달하는 많은 사람이 텔레비전이 있는 집으로 
몰려들어 함께 구경하곤 했지요. 텔레비전을 가진 집은 큰 부자로 인식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 숙부께서도 바로 그 자바라식 19인치 텔레비전을 들여놓으시고 박치기왕이라 불리던 김일 레슬링 선수의 경기를 
즐겨보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결혼 후 다음 해에 어느 날 남편이 14인치 금성사 텔레비전을 사 가지고 왔습니다. 
당시에 텔레비전은 재산목록 1호로 치부되던 때였습니다. 
어느 날 낮에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 아들딸 남매의 백일반지 돌 반지 나의 다이아몬드 결혼반지까지 모조리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도둑이 들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가장 걱정되던 것이 텔레비전이었습니다. 
알짜배기 보물을 모두 잃고도 거실에 텔레비전은 얌전히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보육원 양로원 외진 낙도 마을회관이나 군부대에 텔레비전을 기증하면 신문에 나던 시절이었습니다. 
컬러텔레비전 시대가 열린 1980년 이후 88올림픽을 치른 후 우리나라는 전자제품 세계 생산과 수출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나라 대도시마다 거리와 경기장에 우리나라 현대 삼성 LG의 광고판이 걸린 것을 보는 것은 이제 보통입니다 
텔레비전은 이제 주변기기와 결합해서 대형 벽걸이 화면부터 컴퓨터 핸드폰 등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전자제품이 되었고 
또 손쉽게 구할 수가 있습니다. 이 모두 국력의 힘입니다. 
텔레비전이 초창기에는 단순히 뉴스, 일기예보와 취미와 오락으로써 필요한 듯했습니다. 
이제는 그 외 지식 교육 구인 구직 물건구매 은행관리 재산증식 건강관리 여행 모든 부분을 텔레비전을 통해서 정보를 얻습니다. 
텔레비전의 가장 큰 역할은 세계와 내가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텔레비전은 지구 방방곡곡의 지리 역사 정치 문화생활 풍습 등 모든 것을 알려주고 나보다 못한 이들에게는 도움을 줄 마음을 갖게도 합니다. 
환경이 열악한 남수단에 가서 봉사하는 삶을 살다 세상을 뜬 이태석 신부 이야기와 같이 인간이 인간답게 하는 역할도 텔레비전은 하고 있습니다. 또 온갖 인간의 치부를 다 드려다 보게도 합니다. 
텔레비전은 현대의 가장 위대한 문명의 이기입니다. 
문명의 이기를 잘 사용하면 본인과 인류에게 자랑스럽게 공헌하는 일이나 잘못 사용하면 악마로 변신하고 인류에게 큰 해를 끼치게 됩니다. 
우리 모두 텔레비전을 잘 이용하여 나를 발전시키고 이 사회에, 나라에 공헌하는 사람이 됩시다. 
오늘은 텔레비전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김지하 시인 약력 – 다음 검색/ 인물지식에서 
김지하 (김영일) 전남 목포시 1941년 2월 4일 출생 
건국대학교 석좌교수 1969년 시 '황톳길' 로 등단, 건국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 
1999 ~ 명지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 
1999 ~ 민족문화시민운동단체 민족정신회복시민운동연합 임시대표 
2003 ~ 세계생명문화포럼 경기2003 공동추진위원장 
2004 ~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 
2005 ~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석좌교수 
2006 ~ 명지대학교 교양학부 석좌교수 
2007 ~ 동국대학교 생태환경연구센터 석좌교수 
2008 ~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석좌교수 
1975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 
1981 국제시인회 위대한 시인상, 1981 브루노 크라이스키상 
1993 제5회 이상문학상 
2002 제14회 정지용문학상 2002 제17회 만해문학상 2002 제10회 대산문학상 
2003 제11회 공초문학상 
2005 제10회 시와 시학상 작품상 
2006 제10회 만해대상 
2011 제2회 민세상 
2013 제3회 협성사회공헌상 특별상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o:p></o:p>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o:p></o:p> 
<타는 목마름으로, 창작과비평사, 1982>  
<o:p></o:p>  
황톳길 / 김지하 
  <o:p></o:p> 
황톳길에 선연한 
핏자욱 핏자욱 따라 
나는 간다 애비야 
네가 죽었고 
지금은 검고 해만 타는 곳 
두 손엔 철삿줄 
뜨거운 해가 
땀과 눈물과 모밀밭은 태우는 
총부리 칼날 아래 더위속으로 
나는 간다 애비야 
네가 죽은 곳 
부줏머리 갯가에 숭어가 띨 때 
가마니 속에서 네가 죽은 곳 
밤마다 오포산에 불이 오를 때 
울타리 탱자도 서슬 푸른 속니파리 
뻗시디 뻗신 성장처럼 억세인 
황토에 대낮 빛나던 그날 
그날의 만세라도 부르랴 
노래라도 부르랴 
  <o:p></o:p> 
대샅에 대가 성긴 동그만 화당골 
우물마다 십 년마다 피가 솟아도 
아아 척박한 식민지에 태어나 
총칼 아래 쓰러져간 나의 애비야 
어이 죽순에 괴는 물방울 
수정처럼 맑은 오월을 모르리 모르리마는 
  <o:p></o:p> 
작은 꼬막마저 아사하는 
길고 잔인한 여름 
하늘도 없는 폭정의 뜨거은 여름이었다 
끝끝내 
조국의 모든 세월은 황톳길은 
우리들의 희망은 
  <o:p></o:p> 
낡은 짝배들 햇볕에 바스라진 
뻘길을 지나면 다시 모밀밭 
희디흰 고랑 너머 
청천 드높은 하늘에 갈리든 
아아 그날의만세는 십 년을 지나 
철삿줄 파고드는 살결에 숨결 속에 
너의 목소리를 느끼며 흐느끼며 
나는 간다 애비야 
네가 죽은 곳 
부줏머리 갯가에 숭어가 뛸 때 
가마니 속에서 네가 죽은 곳 
    <o:p></o:p> 
녹두꽃 / 김지하 
 
  
빈손 가득히 움켜쥔 
햇살에 살아 
벽에도 쇠창살에도 
노을로 붉게 살아 
타네 
불타네 
깊은 밤 넋 속에 깊고 
깊은 상처에 살아 
모질수록 매질 아래 날이 갈수록 
흡뜨는 거역의 눈동자에 핏발로 살아 
열쇠소리 사라져버린 밤은 끝없고 
끝없이 혀는 짤리어 굳고 굳고 
굳은 벽 속에 마지막 
통곡으로 살아 
타네 
불타네 
녹두꽃 타네 
별 푸른 시구문 아래 목 베어 햇불 아래 
햇불이여 그슬러라 
하늘을 온 세상을 
번득이는 총검아래 비웃음 아래 
너희, 나를 육시토록 
끝끝내 살아 
  <o:p></o:p> 
  <o:p></o:p> 
들녘 / 김지하 
  <o:p></o:p> 
무엇이 여기서 
무너지고 있느냐 
무엇이 저렇게 소리치고 있느냐 
아름다운 바람의 저 흰 물결은 밀려와 
뜨거운 흙을 적시는 한탄리 들녘 
무엇이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느냐 
 
참혹한 옛 싸움터의 꿈인 듯 
햇살은 부르르 떨리고 
하얗게 빛 바랜 돌무더기 위를 
이윽고 몇 발의 총소리가 울려간 뒤 
바람은 나직이 속살거린다 
그것은 
늙은 산맥이 찢어지는 소리 
그것은 허물어진 옛 성터에 
미친 듯이 타오르는 붉은 산딸기와 
꽃들의 외침소리 
그것은 그리고 
시드는 힘과 새로 피어오르는 모든 힘의 
기인 싸움을 알리는 쇠나팔소리 
내 귓속에서 
또 내 가슴속에서 울리는 
피 끓는 소리 
 
잔잔하게 
저녁물살처럼 잔잔하게 
붓꽃이 타오르는 빈 들녘에 서면 
무엇인가 자꾸만 무너지는 소리 
무엇인가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내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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