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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강 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4. 6. 23. 월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0497 등록일: 20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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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강 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4. 6. 23. 월 
    참 멋진 나 
                          민문자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꽃분홍 티셔츠가 잘 어울리는 
자연 빛깔 갈색 머리 하얀 피부 
앵두 같은 입술 낭랑한 목소리 
열일곱 처녀처럼 
열정적으로 공부하기 좋아하는 여자 
젊은 친구들과 잘 어울려 멋져요 
  <o:p></o:p> 
많은 스승을 모시며 
자신을 위해서 투자를 많이 하는 여자 
용기 있게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인내로 버티는 여자 
상대를 배려할 줄 알며 작은 것도 소중히 알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멋진 여자 
  <o:p></o:p> 
맑은 마음 따뜻한 가슴으로 
누구에게나 환하게 미소 짓는 
참 친절한 멋진 여자 
1박 2일 함께 여행하며 시낭송을 즐기고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도 좋은 
나는 그런 푸근한 여자가 되고 싶다 
  <o:p></o:p> 
언제 어디서나 멋진 모습으로 
카메라 렌즈에 남는 여자 
누구나의 기억 속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각인되는 여자 
싱싱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참 멋진 여자, 그런 여자가 되련다 
  <o:p></o:p> 
  <o:p></o:p> 
이근배 시인 약력 
194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1961년 <조선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고문, 신성대학교 박물관장, 만해대상심사위원장, 간행물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서울시문화상(1997), 예술원상(2002), 문화훈장(은관)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 및 시조집으로는 『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노래여 노래여』『한강』『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종소리는 끝없이 새벽을 깨운다』『달은 해를 물고』『사랑 앞에서 돌도 운다』『추사를 훔치다』등이 있다. 
제2, 3회 문공부신인예술상, 가람문학상, 중앙시조대상, 한국문학작가상, 육당문학상, 월하문학상, 편운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시와시학작품상, 유심작품상, 고산시조문학상, 만해대상, 은관문화훈장수훈, 제4회 이설주 문학상 수상 
  <o:p></o:p> 
살다가 보면 / 이근배 
  <o:p></o:p>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o:p></o:p>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o:p></o:p>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o:p></o:p>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o:p></o:p> 
살다가 보면 
   
간찰(簡札) / 이근배 
  <o:p></o:p> 
먹 냄새 마르지 않는 
간찰 한쪽 쓰고 싶다 
  <o:p></o:p> 
자획(字劃)이 틀어지고 
글귀마저 어둑해도 
  <o:p></o:p> 
속뜻은 뿌리로 뻗어 
물소리에 귀를 여는 
  <o:p></o:p> 
책갈피에 좀 먹히다 
어느 밝은 눈에 띄어 
  <o:p></o:p> 
허튼 붓장난이라 
콧바람을 쐴지라도 
  <o:p></o:p> 
목숨의 불티같은 것 
한자라도 적고 싶다 
  <o:p></o:p> 
<2007년 유심작품상 시조부문 수상작> 
  <o:p></o:p> 
  <o:p></o:p> 
신명 / 이근배 
  <o:p></o:p> 
얼굴 씻는 산들이 
거울 앞에 고쳐 앉고 
나무들이 팔을 벌려 
하늘 듬뿍 안는 날은 
바람도 햇살에 익어 
꽃씨처럼 터진다 
구름이네 낮달이네 
강물은 들고 놓고 
지징징 춤사위로 
들녘이 일어서면 
풀꽃도 사랑 한 가락 
소리 높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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