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人 作家인 소정(小晶), 동생에게
이번에 동생이 보내준 수필집 「인생의 등불」을 감명 깊게 읽고
몇자 생각나기에….
1. 남들이 부러워하는 ‘청여고’ 교복에 학년 표 달고 쌍갈래 머리로 여린 몸매에 힘겹게 학교 다니던 동생의 여고시절 모습이 엊그제 같건만 ….
2. 어느새 세월은 흘러 동생이 회갑, 진갑 넘긴 이름 있는 문학가 할머니로 변신 되었다니 믿기지 않네.
3. 어림짐작한 동생의 삶의 내면을 ‘수필집’을 읽고 속속들이 들여다보면서
세파를 헤치며 사느라 수고도 많았지만 그 만큼 값진 인생을 살았음을 알았다.
4. 그래서 그 누가 말했던가. 인생의 삶을 ‘苦海’라 했던가?
5. 연약했던 여자의 몸으로 어데서 그런 용기와 집념과 의지가 나오는지
참으로 놀랄만한 일이고 동생이 자랑스러웠다네.
6. 마주만난 반려자, 동행자로 평생을 서로 배려하고 도우면서 한때는 기업가로 경영자로 늦깎이 학생으로 문단에 뛰어들어 시인 수필가로 활동함에 여장부가 된 동생은 우리집안의 자랑이지.
7. 간혹 이 부족한 오래비 모습까지 글에 담아주어 더욱 고맙고 할 노릇도 못했는데 미안, 미안뿐.
8. 인간사 살다보면 기쁜 일 보다는 힘들고 서운한 일이 더 있는 법,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릴 줄 아는 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라 하지 않았던가?
9. 어려운 여건에서도 세상 견문을 많이 넓혔네. 동생 덕에 하룻밤에 몽골, 병령사, 샹그릴라, 일본, 백두산 등 나도 실감나게 다녀왔지.
10. ‘즐거운 글쓰기는 한밤중에’ 내용은 간혹 들어본 말도 있지만 진짜 동생의 수필」쓰는 요령에 많은 참고와 도움이 되었지.
※ 언제 시간 내서 매제와 함께 청주에 내려와
식구 때문에 기절초풍하고 글 쓰느라 잠 못 이루고 그간 땀도 많이 흘렸으니 이 오빠가 ‘보신탕’ 한 그릇 사줄게
- 2009. 7. 1 동생의 ‘수필집’ 을 읽고 -
-청주에서 오래비가-